최근에 출시된 디지털카메라는 여러 가지 촬영모드가 있어서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고, 오토 촬영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품질의 사진이나 영상을 얻을 수 있숩니다. 하지만, 오토 촬영만을 이용한다면 카메라가 가진 다양한 기능을 반의 반도 이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카메라 노출(Exposure)의 3요소인 조리개값(f), 셔터스피드(Shutter Speed), ISO(빛의 민감도)에 관한 소개가 있었고, 이번에는 노출(Exposure)의 마지막 관문인 화이트밸런스(WB)가 남아 있습니다. 보통은 오토 화이트밸런스(AWB)란 자동모드로 촬영을 하더라도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서 무리가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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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WB: White Balance)란 무엇인가?
문제는 가끔씩 사진이나 영상에 붉은 빛이나 푸른색의 색감이 포함되서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물건에 대해 시각적 경험과는 다른 색감의 사진을 카메라가 찍은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바로 광원(빛 또는 조명)의 색온도(Kelvin Temperature) 차이에 의한 현상입니다.
우리가 흰색을 보면 형광등, LED 조명, 야외에서 밝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모두 경험적으로 뇌의 인지작용을 통해 흰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경우는 빛에 의한 노출을 기록하는 수단에 불과한 기계인 관계로, 우리가 보는 흰색을 카메라도 흰색으로 찍을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화이트밸런스(WB: White Balance)를 맞춘다고 하는 것입니다.

1. 광원의 색온도(Kelvin Temperaure)
다시 말해서 태양 혹은 조명이 파사체에 반사되어 오는 빛은 조명의 종류 즉, 백열등, 형광등(주광색, 주백색), LED조명, 태양 등으로 다양합니다. 태양의 경우만 봐도, 일출과 일몰, 한낮의 빛온도가 다른데, 이러한 온도를 켈빈 온도(Kelvin Temperature)라 부르며 현재의 광원 상태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카메라에 현재의 광원정보를 디지털카메라의 설정을 통해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색온도는 5,600K 이다. 이렇듯 광원의 색온도(Kelvin Temperaure)를 지금 촬영하는 조명 조건에 맞게 미리 확인해서 변경 혹은 새로 맞춰주어야 합니다.
일단 색온도(K)가 맞지 않으면, 밝기(Luminance) 차이만 있는 흰색(White)/검은색(Black)/회색(Gray) 등의 무채색(Achromatic Color)에 호박색(Amber) 또는 푸른색(Blue)의 색상(Hue, Chroma)이 가미가 되어 무채색에서 벗어나 유채색(Chromatic Color)이 된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현상은 사진의 색감이 크게 어긋나 우리가 알고 있는 풍경이나 대상에 대해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만들고 맙니다. 따라서 촬영전 노출 3요소와 함께 화이트밸런스도 미리 체크를 해야 좋은 이미지와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화이트밸런스(WB) 맞추는 몇가지 방법
1) 오토 화이트밸런스(Auto White Balance)
화이트밸런스(WB)를 맞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오토 화이트밸런스(AWB: Auto White Balance)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2) 프리셋(Preset)을 활용하는 방법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조명의 종류나 상황별로 골라서 쓸 수 있는 프리셋(Preset)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야외의 경우 맑은 날, 흐린날, 그늘, 백열등, 카메라 플래시 등을 골라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3) 색온도(Kelvin Temperature)를 직접 고르는 방법
2,500K ~ 10,000K 사이의 색온도를 직접 고르는 방법으로서, 한낮의 맑은 날씨는 대략 5,600K 부근의 색온도를 나타내고, 2,500K로 낮아지면 호박색과 같은 주황색으로, 10,000K로 올라갈 수록 푸른색의 온도에 가까워집니다. 디지털카메라의 색온도 설정은 이와는 반대방향으로 동작을 하는데, 이는 화이트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중화의 과정으로 이해를 하면 되고, 사진에 푸른빛이 많이 돌면, 10,000K의 높은 색온도 방향으로 색온도를 고르고, 사진에 주황빛이 많이 돌 수록, 2,500K의 낮은 방향으로 색온도를 골라야 합니다. 좀 헷갈리는 설정방법이긴 합니다.
4) 그레이카드(Gray Card)를 이용하는 방법
그레이카드는 한쪽 면이 18%의 빛을 반사시키는 회색으로, 다른 면은 90%의 빛을 반사하는 흰색으로 되어 있는 양면 카드입니다. 카드를 카메라 화면 가득히 담기도록 위치해서 카메라의 커스텀모드로 촬영을 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화이트밸런스값을 찾아서 저장하는 자동기능입니다.
5) 정교한 화이트배런싱은 색온도(K) + 틴트(Tint)
화이트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은 색상환에서 보색(Complementary Color) 관계인 주황색(Amber)과 파란색(Blue) 방향의 라인에서 색온도(K)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문제없이 가능하지만, 좀 더 좋은 보정을 하려면 색온도(Kelvin Temperature)외에 추가로 틴트(Tint)를 조절해 주어야 하는데, 이는 색상환에서 보색(Complementary Color) 관계인 녹색(Green)과 마젠타색(Magenta) 방향의 라인에서의 조정을 의미합니다.
3. 벡터 스코프(Vector Scope)와 화이트밸런스(WB)

벡터스코프를 이용한 색온도(K)와 Tint 맞추기
1) 벡터 스코우프(Vector Scope)란
하나의 이미지를 분석해서 RGB 색정보(Hue), 밝기(Luminance), 채도(Saturation) 등을 알려주는 분석툴이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 중에서도 밝기(Luminance)의 정보는 배제하고 색상(Hue, Chroma)과 채도(Saturation)의 정보를 보여주는 챠트로서, 색상은 색상환(Color Wheel)과 거의 유사하며, 대표적으로 Red, Green, Blue 3원색과 그 사이의 색인 주황색(Amber), 사이언(Cyan), 마젠타(Magenta) 색들은 각각 동등한 방향성이 있음을 의미하고, 그 색상의 방향을 바라보는 챠트상의 점들의 분포는 채도(Saturation)의 강/약을 의미합니다.
2) 화이트밸런스(WB)가 맞는 무채색(블랙/화이트/회색)은 벡터 스코프의 정중앙에 위치
따라서 무채색인 그레이카드와 흰색/검은색은 벡터 스코프(Vector Scope)상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이를 통해서 내가 지금 찍으려 하는 시점에 카메라 화이트밸런스의 설정이 올바른지 아니면, 추가로 보정을 해주어야 하는지 판별할 수 있는 유용한 툴이기도 합니다.
4. 후보정 프로그램
화이트밸런스(WB)가 틀어진 사진을 후보정해주는 유명한 프로그램으로는, 어도비(Adobe)사의 포토샵(PhotoShop)과 라이트룸(Lightroom) 등이 있고 사진과 영상의 화이트밸런스를 포함한 기타 후보정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영상편집프로그램으로는 어도비(Adobe)사의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 애플의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 블랙매직디자인(Blackmagic Design)사의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등이 있습니다.
후보정이 필요없는 좋은 사진과 영상을 찍는게 중요
이러한 프로그램의 보정 능력이 탁월하지만, 카메라가 좋은 조명과 이를 담아 낼 수 있는 섬세한 촬영 설정을 통해서 후보정이 필요없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보정을 거치면 원본의 정보가 변형이 되거나 소실이 되어 본래의 취지나 목적에 어긋난 결과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